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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두루치기에서 두루치기의 뜻은 ?

by Mayan 2023. 2. 14.

 

오랜만에 친구와 한잔하면서 안주를 고르다 짜글이를 먹자고 해서 같이 한잔했습니다. 전에 가던 집이 있어서 주문을 하고 먹는데 메뉴판에 돼지두루치기로 돼어 있어서 그넘이 그넘이겠지 하고 먹었는데 친구가 서로 다른 요리라고 하더라구요.

 

짜글이는 찌개보다는 국물이 적고 두루치기보다는 국물이 많은 중간 정도의 음식이라고 하는데 참 구별하기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증에 한번 두루치기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두루치기라는 용어

 

돼지두루치기에서 두루치기의 뜻은 ?

 

두루치기는 냄비에 돼지고기, 오징어, 두부 등을 썰어 넣고 각종 채소와 함께 볶다가 물을 조금 부어 자작하게 끓인 음식이라고 하며 조리법상으로는 볶음에 속하고, 국물의 양은 찌개와 볶음 중간쯤입니다.

 

두루치기라는 용어가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습니다. 우선 “두루치기의 원뜻은 한 가지 물건을 여기저기 두루 쓰는 것을 의미하니 두루치기 음식이란 두루두루 누구에게나 구미에 맞으리라는 뜻”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또는 음식점에서 시작된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충청도 지역에서 ‘두루치기’라는 음식 용어를 보편화시킨 식당으로 대전의 ‘진로집’을 꼽는데요. 1969년에 시작한 이 식당에서 손님들이 술안주로 만들어 준 두부 요리를 좋아해 “‘두부를 맛있게 매쳐라, 때려라, 매때려라, 두루쳐 내와 봐라’라고 주문하다가 ‘두부두루치기’라는 이름을 붙이게 돼 이 말이 일반화된 것”이라고도 합니다.

 

지역별 두루치기 

 

두부두루치기

 

두루치기는 지역마다 나름대로의 색깔을 띠며 전해집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1990년대 중반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대전의 명물로 꼽히는 음식인 두부두루치기는 두부와 쇠고기, 쇠간, 무, 배추속대, 버섯, 호박고지 등을 함께 볶는 모둠요리입니다. 고춧가루 등 갖은양념을 듬뿍 넣고 볶기 때문에 매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였다고 합니다.

 

전라도 지역에선 쇠고기·내장 등을 재료로 해 화려한 고명을 얹어 만드는 음식이었습니다.

 

경상도식 두루치기는 갑작스레 방문한 손님을 위해 각종 채소와 채로 썬 쇠고기를 넣어 센 불에 전골 방식으로 재빨리 끓여 내는, 약간의 국물이 있는 음식이였는데 시대 흐름에 따라 돼지고기와 김치, 콩나물 등을 넣고 끓여 만든 음식으로 변형되었다고도 합니다.

 

돼지두루치기

 

일반적인 돼지고기두루치기 만드는 법은 돼지고기를 비계 포함하여 깍둑썰기를 하고 익은 김치를 썰어서 함께 넣어 김칫국물을 자작하게 부어 끓인 다음 고기와 김치가 거의 익으면 마늘과 파를 썰어 넣고 설탕을 살짝 넣어 볶아 국물이 자작하게 될 때까지 졸이면 됩니다.

 

돼지두루치기는 돼지고기를 채소와 함께 볶다가 양념을 넣어 조린 음식으로, 고기를 양념으로 재운 다음에 굽는 돼지불고기나 제육볶음에 비하면 원재료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와 채소 등 가능한 재료를 두루두루 넣어 양념하여 하나의 음식이 되도록 쉽게 만드는 볶음에 가까운 음식으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맛는 밥반찬이자 술안주입니다.

 

오늘 저녁은 돼지두루치기에 두부한점 같이 엊어 술 한잔 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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