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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맹자 등 중국 성현에 자(子)를 붙이는 이유

by Mayan 2023. 1. 9.

 

공자(孔子)의 본명은 공구(孔丘), 맹자(孟子)의 본명은 맹가(孟軻)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공자와 맹자, 순자와 같은 인물의 이름에 '자(子)'자는 붙여서 다르게 부를까요?

 

공자·맹자 등 중국 성현에 자(子)를 붙이는 이유

 

그것은 학식 있는 스승에게 붙이는 일종의 존칭이라고 합니다. 어느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위대한 사람에게 붙이는 존경의 의미인데 요즘 말로 하면 '~선생님' 정도의 뜻입니다. 

 

'논어'에는 '자왈(子曰)'로 시작하는 문장들이 나오는데 이것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라는 뜻이 됩니다. 중국 성현 중에 '자'자를 쓰는 인물은 공자·노자·장자·증자·맹자·순자·관자·한비자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에게 '자'자를 붙여서 각각 '이자' '송자'라 부르기도 합니다. 실학자 이익은 퇴계 이황의 글 가운데 좋은 것을 뽑아 엮은 '이자수어(李子粹語)'라는 책에서 이황을 이자(李子)로 쓰고 있습니다. 

성리학자 송시열의 경우는 사망한 후 간행된 문집을 '송자대전(宋子大全)'이라 했는데, 송나라 학자였던 주희의 '주자대전(朱子大全)'을 본떠서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아들 자(子)'자는 갑골문에서 귀족들의 자제나 혈통을 의미하는 상형문자로 쓰였다가 공자 시대에 와서 평민들도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개방하고 신분 제도가 변하면서 학식과 교양, 인품을 갖춘 사람들에게 '자(子)'자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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